떨리는 카톡을 받았을 때 카톡을 잘 못 읽는 편이다. 한 줄 읽을 때마다 예상을 빗나가는 답변이 무서울 때도 설렐 때도 있다. 상단에 알림이 뜨는 것도 힘들어 해서 알림을 꺼놓는다.
런쥔이의 노래가 그랬다. ‘후타리노’를 듣는 순간 더 이상 영상을 재생할 수 없었다.. 최근에 바이바이배드맨 노래를 들었을 때도 하던 일을 멈추고 온전히 목소리와 멜로디와 밴드연주에 신경을 곤두세웠던 것처럼.
인생 영화를 되짚어보면 부동의 1위 ‘너의 이름은’이 있다. 2위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1’, 3위는 ‘빌어먹을 세상 따위'? 3위는 언제든지 바뀔 것 같다. ‘너의 이름은‘ ost는 정말 힘든 날만 들을 수 있도록 아껴 들었다. 아 유명하지 않은 삽입 사운드 트랙은 맘껏 들어서 기분을 냈다! first view of tokyo나 이토모리 하이스쿨 같은 거. 그리고 기묘한 시리즈를 보고 영국 음악에도 빠졌었다. 마지막으로 ‘빌어먹을 세상 따위’ 사운드 트랙은 크게 좋아하는 게 없다. 대신 이 영화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곡들을 아주 사랑한다. 듣자마자 “빌어먹을 같다...🤩💛“
인생 영화는 너무나 소중해서 아껴 본다. ‘너의 이름은’은 세 번 정도? ’기묘한 이야기‘는 두 번,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딱 한 번만 봤다. 대신 ost트랙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서 장면들을 떠올린다. 처음 충격받은 감정들이 올라오고 아주 소중히 간직한다. 나에게 ‘인생 ㅇㅇ(사람, 옷, 노래...)’은 아끼고 아껴 가장 소중하고도 덜 친한 아이들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