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이슬란드 여행기

KIMAHYEON 2024. 5. 16. 22:42

어쩌면 모두에게 꿈같은 나라, 아이슬란드에 다녀왔다. 아이슬란드는 기숙사팟 언니들과 함께한 4인 여행입니당ㅎㅎ

(지구온난화 땜에 나이 들면 빙하 못 본다는 근거로 아이슬란드 여행이 순조롭게 추진되었습니다)

위즈에어에서 발샤-레이캬비크 직항 항공권 1079zl 약 36만 5천 원에 구매했다.

짐이 저게 맞나............

새벽 도착 비행이었다.
공항에서 기다리면서 같은 비행기, 같은 숙소로 떠나는 바르샤바 공대 언니들을 우연히 만났다.
그 언니들이 아니었으면 공항버스를 못 탔을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도착해 5분 후 출발 공버를 결제했다. 공버 가격을 보며 눈을 한 번 비벼주었다. 5만 원이었나..?
새벽 2시가 넘어 한국인 6명이 B47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첫째 날은 오전에 시내를 둘러봤고, 저녁에는 오로라 투어가 예정되어 있었다. 
가장 먼저 '할그림스키르'라는 교회를 갔다. 바람이 많이 불어 진심 날아갈뻔했고ㅋㅋㅋㅋㅋ 예상보다 추웠다. (나오자마자 한 말: 이게 아이슬란드구나.......)

유명해서 들어간 건지 창문 속 디피에 이끌려 들어간 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이슬란드는 '크로나' 화폐를 쓴다. 가격 뒤에 0을 한자리 더하면 우리나라돈으로 쉽게 계산할 수 있다. 그니까 저 빵은 한 조각에 7,500원이었다.   

세연언니 따라 LP샵도 가줬다.

 

세상에... 어떤 편집샵 지하에서 완내스 작품을 발견했다!!!!

 

아이슬란드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핫도그집.
핫도그 세 개 주세요 = hotdog world
그 유명한 번역 오류 가게이다!
8천 원 조금 안 되는 가격이었다. 첫날에 나는 먹지 않았는데, 둘째 날에 사 먹었다ㅎㅎㅎ(진짜 너무 맛있다.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아이슬란드치고 저렴하다ㅜㅜ)

공개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네 명이서 써서 더 그런가.
너무 재밌었다. 
공유주방에서 만난 레드북유저도 재밌었고... 

날씨마저 북유럽스럽네

저 날씨로 오로라는 어림없지!!
오로라투어가 취소되었다ㅠㅠㅠ
한국인 6명끼리 택시셰어를 해서 자체적으로 오로라헌팅을 나섰다. 
차 없이 야외에서 기다린 사람은 우리뿐!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이때였다. 아이슬란드치고 옷을 얇게 입고 나와 정말 추웠다.. 하지만 막연히 오로라를 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서히 구름이 걷히자 별들이 반짝였다.
 
나는 우주의 신비로움에 경외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우주가 무서워서 좋다. 깜깜한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 자신이 한없이 작고, 금방이라도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느낌이 좋다.
 
별들을 보자마자 예은언니랑 호들갑을 떨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행복했다. 별자리도 발견했다. 오로라는 보지 못했지만 이 30분은 절대 잊을 수 없다. 

오로라를 보고 새벽에 귀가했는데.. 다시 새벽아침에 나왔다. 
둘째 날은 14시간 투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투어버스에 탔다. 이 버스는 신기하다. 잠이 쏟아진다ㅎㅎ

영상으로만 봤던 광경에 신났다...

합성처럼 나옴ㅋㅋㅋ

점심 저녁 간식을 모두 싸간 한국인들... 언니들은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기념품도 사긴 했는데 나는 진짜 아무것도 안 삼....

오로라보다 귀한 화산폭발!!!
저녁에 숙소 근처에서 가이드님이 신나서 설명해 주셨는데 다음날 투어에서도 기사님이 쉬는 시간에 기사 보여주시면서 설명해 주심ㅋㅋㅋㅋㅋㅋㅋ그만큼 대단한 사건...

앤디 가이드님

둘째 날 투어 시작입니다

투어 끝나고 비행기 타러 가기 전에 시내 한 바퀴ㅎㅎ

아이슬란드 핫도그 소스는 아이슬란드에만 있기 때문에 기념품처럼 사간다고 한다. 배낭여행 온 우리는 100ml 용기 찾아 마트 뒤지고...ㅋㅋㅋㅋㅋ 나는 기념품?으로 아이슬란드 짱맛초고과자를 사갔다!!! 그리고 초코과자랑 같이 먹을 200ml 우유도 샀다.

일반버스 타고 공항에 갔는데ㅋㅋㅋㅋㅋㅋ중간에 버스 시간이 이상해서 노숙할뻔함 너무 웃겼다.

우유갑 열심히 접어서 100ml로 통과됐다(이게 ㄹㅈㄷ)

비행기지연이슈로 인해 새벽 2시 넘어서 비행기 타고 아침에 좀비처럼 기숙사에 들어갔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정말 유럽 교환학생이 아니었다면 엄두도 못 낼 여행지였다.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였다. 가보니 인생 여행지까지는 아니다. 환상을 가지고 출발해서 그런가? 그래도 자연에 압도 당하는 경험은 소중했고 내가 그 땅을 밟아볼 수 있어 감사했다. 그리고 물가 높은 그곳에서 배낭 메고 으쌰으쌰 재밌게 돌아다닌 기억이 청춘이었다. 소중한 겨울 여행 정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