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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여행기

KIMAHYEON 2024. 7. 14. 23:31

4월의 어느날.. 바르셀로나에서 모로코로 넘어갔습니다. 2박 3일이었나? 그중 1박은 공항에서 했습니다...
마라케쉬 공항 첫인상은 삐까뻔쩍하고 아주 나이스했습니다. 꽤 안전해보였구여. 어서 짐을 옮기고 잘 곳을 찾아 나선 뒤, 화장실에서 씻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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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마라케쉬 메나라 공항 · Marrak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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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기에서 대충 자려다가
그냥 진짜 노숙함 근데 너무너무 추워서 잠이 안 왔어요..

모로코는 첫날부터 이상했다. 지금와서보니 진짜 재밌는 여행이었다. 우선 아침 7시 투어 시작인데 우리가 어쩌다보니 6시에 공항 밖으로 나왔다. 그냥 우버 부르면 되겠지~하고 있었는데 안잡힌다.............5분이 지나고 점차 큰일남을 느끼자 다른 방법을 고안해냈다. 개비싼돈을 내고 공항택시를 타는 것 -> 이것도 안잡히더라.. 그냥 그 시간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진짜 큰일나서 계속 폰으로 돈 더 불러서 우버 잡아보다가 한 명 잡힘. 근데 우버 위치가 이상함. 어디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거야!!!!!하면서 계속 돌아다니면서 우버 찾음. 결국 찾음. 빠르게 시내로 향함. 한 3분 늦었나? 쨋든 픽업장소 도착! 근데 투어차량이 너무 많아 우리 차량이 떠났는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건지 헷갈림. 결국 차량마다 물어보면서 우리 차 탐 휴!!

그리고 계속 이렇게 잤다. 아이슬란드 투어때도 그랬지만 투어는 이동이 절반이다.

그리고 중간마다 휴게장소에 내려주고, 굵직한 명소들을 데려갔다. 메인은 사막이기 때문이지!!!!!

선글라스 안 가지고 내려서... 진짜 쪄죽는 아프리카 햇빛 그대로 한 시간 맞아주고 하하

중간에 화장실! 모로코 여행하면서 든 생각은... 진짜 아프리카는 아프리카다? 그니까 저게 관광객 대상 식당이라 저정도라는 거자나!!

투어에서 식당에 데려갔는데 여기에서 돈을 많이 뜯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데 한국 외식값이랑 비슷해서 놀랐던 기억이.. 계산은 카드 더치페이로도 가능한데 팁은 현금으로 가져간다. 밥 먹기도 전에 팁을 걷는다.

양이 엄청 많다. 다들 많이 남기시더라

이렇게 투어 제휴 가게에 데려가 영업을 하신다. 근데 저 카펫 정말 예뻤다

이틀 동안 자주 먹었던 모로코 차

그렇게 수차례의 빌드업 가이드와 호갱이 끝나고 드디어 사막에 도착했다. 사막에 내리니까 초등학교 1-2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돈을 달라고 구걸한다. 그걸 보니 “아 내가 아프리카에 왔구나!!!”

30분 동안 탔으려나? 이제 한 명씩 내려주시는데 내 낙타만 갑자기 앉았다ㅜㅜ 출발할 때도 느꼈지만 낙타가 너무 불쌍했다......낙타야미안 다신 안탈게

이때가 너무 행복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에 사막🥲
완전 꿀잠잤다! 아침에는 일출보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일어나보니 해가 이미 떠있는데요? 뭐야 오늘은 못보네ㅠ 싶어 그냥 씻었는데 조금 기다리면 볼 수 있는 거였더라. 그리고 아침식사를 했다. 요거트랑 빵이랑 모로코차 이런 것들. 이제 사막 입구로 나갈 때 차랑 낙타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우리만 차를 선택했어염

투어 둘째날도 첫째날처럼 계속 달리고, 중간마다 이동하고, 식당 들어가고의 연속! 이날 인상깊었던 건 창문 너머 학교 가는 학생들을 봤다. 책가방 메고 학교를 가는데 뭔가...뭔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모로코 교환학생도 쳐보고 이것저것 찾아봤다. 저녁 6시쯤 시내도착!! ㅇㅇ언니의 모로코 친구픽으로 몇 개 식당을 추천 받았었다. 루프탑바 가서 맥주한잔에 맛도리들 먹고~ 그냥 여기 모로코가 아니라 이태원이세요~ 손님 모두 관광객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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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BANA ROOFTOP FOOD & COCKTAILS · Marrak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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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모로코와서 스시먹는

스시하니까 생각난건데. 보통 아시아 관광객하면 중국인을 생각하잖아요? 모로코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많은가보다. 아니면 일본을 잘 알거나.. 관광지에 유일하게 일본어 설명도 있었고 곤니찌와라고 말을 많이 걸었다.

맛있게 먹고 저녁 9시 30분쯤 됐었을 거임. 기분 좋게 나와서 버스타고 숙소로!! 숙소 앞에 메나라몰이 있었는데 저녁 늦게까지 코스타 커피랑 까르푸가 열길래 가기로 했다.
(숙소 옆 작은 호프집에서 베몬 노래 나와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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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efour Market Menara Mall · Marrak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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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나라몰!!!!

ㅠㅠ너무 좋았던 경험. 내가 언제 모로코 버스를 타보겠는가.... 모로코의 밤은 최고였다.🤩🤩 저 메라나몰도 강추!! 치안 걱정했었는데 저녁 11시에 돌아다녀도 위험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애기까지 끌고 와서 노는 사람도 있었고


Day3

모로코 명소 뿌시기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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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렐 정원-입 생 로랑 맨션 · Marrak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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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없이 마조렐 정원에 갔으나 들어가지 못하고 줄구경만 했다.
빨리 바히아 궁전으로 이동하려는데 버스가 안온다!!!! 버스 정류장도 없고 그냥 구글맵 보며 기다리는데 안오고여 몇십분 기다리다가 택시타고 넘어감

바히아 궁전
여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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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hia Palace · Marrak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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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토우비아 모스크 · Marrak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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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투비아 모스크 갔다가 너무 더워서 내부는 들어가지 않고 근처 KFC에 들어가서 치킨버거 먹었다. 베라도 있더라요. 분명 아까 택시를 탔으니 이번에도 택시타고 공항 갈 생각에 나왔는데 웬걸? 4명이라 택시를 안태워준단다. 택시 잘잡혀서 문열고 타려는데 4명이라 안된다고 3번정도 거절당함.. 계속 잡아보고 4명 가능하냐 물어보고 반복해서 결국 탑승완료... 모로코에서 4명이 택시를 타면 경찰이 검문한단다. 그래서 웬만하면 기사님들이 4명은 안받으려고 하지만 가끔가다 운좋게 태워주시는 분도 있다. 그러니까 모로코에서는 4명이라면 예상 이동시간+1시간 하면 편함. 3명 이하로 왔다면 버스는 절대X 택시로만 이동할 생각하면 편해요ㅎㅎ

공항도착했습니다!!! 이제 세비야로 넘어가요.

모로코 고양이는 다 말랐어요..... 뚱냥이가 없어요

길고 길었던 모로코 2박 3일
사실 너무 지쳐서 세비야고 뭐고 빨리 집가고 싶었다. 원래 특이한 나라 여행을 꿈꿨었기에 모로코, 케냐, 인도 여행을 꼭 가보고 싶었다. 그러나 인도 여행은 곱게 접은 걸로🥳
모로코 여행은 정말 이때만 할 수 있던 여행이었다. 내가 언제 아프리카 공항에서 자고 저녁 11시까지 돌아다녀볼까? 내가 모로코를 가고 싶었던 이유는 아프리카를 가장 안전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막에는 돈을 구걸하는 작은 아이들이 있었고, 카페에는 길거리쪽으로 몸을 향해 앉아있는 남자들만 있었고, 기본 4개국어는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넘쳤고, KFC에서 알바하고 호프집에서 축구경기를 응원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마주치기도 했다. 아프리카스럽다는 부분도 있었지만 모로코의 밤을 보고는 최고의 관광지라는 생각도 했다! 유럽 사람들이 휴가로 오기 좋을 만한ㅎㅎ 무섭다는 느낌보다 순박한 느낌이 강했다. 이날부로 국제협력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프리카가 10년 뒤에는 어떤 모습일지! 과연 길거리의 심각한 냄새는 사라질 수 있을지

--그냥 바히아궁전에서 사진 찍은 것들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