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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여행기

KIMAHYEON 2024. 7. 25. 23:42

6박 7일의 3개국 여행
스타트는 부다페입니다.
동유럽에 살다 보니까 동유럽 여행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아제르바이잔입니다!!!!!!!
폴란드에서 아제르바이잔까지 왕복 50-60 했던 것 같아요. 런던, 프랑스, 독일.. 대도시 인아웃으로 해봐도 비싸서 좌절하던 중 엄청난 사실을 발견합니다. “부다페스트 인아웃은 정말 싸다!!!!!!“

그리고 찾아보니까 바르샤바에서 이스탄불 가는 것보다 아제르에서 이스탄불 가는 것이 엄청 싸다...
그래서 바르샤바-부다페-바쿠-이스탄불-바르샤바
이 조합이 탄생했습니다. 비행기만 4번 타는데 45만 원 정도밖에 안 들었어요. 바르샤바-이스탄불 왕복이 45만원인뎁...

쇼팽공항 애기들을 위한 공간
이런 거 너무 좋네여
부다페는 당일치기라 아침 9시쯤 도착해서 저녁 11시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어요.

부다페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이때 사과+땅콩버터에 꽂혔거든요?? 두 달간 아침을 저렇게 해 먹었습니다. 근데 생각이 짧았던 게 사과는 그냥 부다페 마트에서 사면 되자나....... 폴란드에서부터 싸 올 도시락이 아닌뎁....

부다페 공항에서 사과 먹고 폰 충전하고 렌즈 끼고 짐보관소로 출발!!!

짐 보관소 근처입니당
옷이 귀여워서 몰래 찍어봤어여..

진짜 유럽 여행 날씨 럭키비키였어요.
쨍한 부다페
유럽 여행하면서 계획 안 세우고 돌아다녔는데
부다페는 당일치기니까 미리 세워뒀어요!
보통 꼭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는 편인데 주로 음식이긴 합니다^^ (굴뚝빵!)

무슨 다리를 건너 유명한 시장에 갔다. 부다와 페스트를 나누는 그 강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날씨까지 완벽해서 그냥 휴양 제대로ㅜㅜㅜ

공사중이라나..... 걸어서 올라감....

어부의 요새!!!!!

근처에 아이스크림굴뚝빵을 파는 맛집이 있는데
아이스크림이 안 땡겨서 근처에 다른 굴뚝빵 맛집에 갔다.

근데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맛은 설탕 가득 + 소보루 조금 + 식빵 느낌쓰 맛있었어여

갑자기 스타벅스?스럽지만
이래 봬도 6시간을 걸어 다니다가 쉬려고 들어왔다. (사실 관광지 다 돌아서 야경관람을 앞두고^^)

부다페에 한국인들 진짜 많다. 여기 스타벅스에서 2시간 동안 한국인 10명 봤다..... 2층에서 한국말로 떠드는 대학생 무리, 화상회의 중인 한국인, 갑자기 내 옆에서 의자 빌려가도 되겠냐는 한국인 아주머니, 음료 받으러 내려갔는데 꽁냥꽁냥기운있으신 학생커플...

스타벅스에서 충전하고 6시에 다시 시내에 나갔다. 걷다 보니 쇼핑거리더라?

여기서 신어보고 폴란드에서 샀다ㅋㅋ

스벅 전에 돌았던 관광지로 다시 갔다. 어부의 요새만 두 번째세요... 블로그 보니까 낮과 밤에 보는 게 완전히 달라서 두 번 가볼 가치가 있다더라.

슬슬 저무는 하늘 보면서 야경 볼 생각에 두근댔다.
아 그리고 부다페에서 공항버스 제외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다. 그냥 계속 걸어 다녔다. 아마 여기에서 야경명소까지 30분은 됐던 것 같은데 계속 걸어 다녔다 ㅎ

야경이 제대로 보이는 곳은 무슨 역 바로 앞인데
나는 혼자 조용히 보고 싶어서 근처 벤치에 앉았다. 사람이 없었다.

색색이 바뀌는 하늘, 조명이 언제 켜질까 기다리는 나, 습하지 않아 완벽한 날씨 아래에서 갑자기 한 노래가 생각났다. 고3 때 즐겨 듣던 노래였는데.. 뭐였지ㅜㅜㅜ 계속 찾아보다가 드디어 발견했다. strawberries & cigarettes
이거 들으면서 풍경을 바라봤다. 너무 좋더라... 혼자 여행을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지

사진이 이게 맞나..........

지하철역에서 파는 굴뚝빵도 싸고 맛있다던데!

그렇게 지연된 비행기 타러 공항 다시 도착!
공항이 김포공항보다 작은 것 같음. 근데 그렇게나 많은 노선을 취항할 수 있다니

사실 헝가리 하면 부다페스트만 떠올랐다. 여행하고 보니 부다페스트의 모습이 헝가리를 대변할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사는 동네가 아니라 체험용 공간 같은 느낌이었다. 일단 빽빽한 빌딩이 없었고, 산업단지를 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자연적이냐? 그것도 아닌 느낌. 뭔가 부다페스트라는 인공섬에 갇힌 듯해 오묘했다. 다른 동네의 모습은 어떨까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