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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고고고품격 고전을 찾아서

KIMAHYEON 2025. 1. 10. 00:01

갑자기 이 모든 콘텐츠가 피로하게 느껴졌다.
특히 선명한 폰트가 눈에 거슬렸다.
똑같은 프레임을 여닫는 반복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정사각형, 가로로 긴 직사각형, 세로로 긴 직사각형이 끝없이 반복됐다.  

그럴때마다 눈앞에서 거대한 것과 아주 작은 것, 동그란 것과 뾰족뾰족한 것이 보고 싶어졌다.
설치미술 전시를 보거나 여행을 가서 자연을 만끽하는 방법도 있었겠지.

그런데 사각형 속에서도 새로운 도파민을 찾을 수 있었다. 그건 바로 만화!!

길을 걷다가 문득 '코로스케'가 떠올랐다. 안방에서 오빠는 ’명탐정 코난‘을 보자고 하고 나는 ’꿈빛 파티시엘‘을 보자며 싸우던 그 시절이 생각났다.  
갑자기 떠오른 '코로스케'라는 이름이 왠지 귀엽게 느껴져서 그날 종일 코로스케?! 고로스케?!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집에 돌아와 검색해 봤는데 아쉽게도 한국에서 ’키테레츠 대백과‘를 다시 볼 방법은 없었다.  


그래서 대신 ’따끈따끈 베이커리‘를 보기 시작했다. 320p 화질 속 성우의 목소리가 내게 편안함을 주었다. ’빵‘이라는 소재도 마찬가지이다. 체리몰딩 아파트에서 달달한 롤케이크를 나눠 먹는 듯한 따뜻한 기분이 들었다. 마음 같아선 하루종일 빵 먹으면서 따따베만 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아쉬웠다.

그렇게 나는 하나씩 하나씩 옛날 투니버스 감성의 만화들을 찾아보려 한다.  
2025년, 새로운 취미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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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적
케이팝에 질릴 땐 클래식을 들어주고...
(연주 감상의 재미를 알게되었다.......)

한국 미감이 질릴 땐 외국 비디오를 본다........
https://youtu.be/xXJmbuppQxw?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