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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한다면 모든 걸 이야기 해줄 수 있겠지만 어떤 걸 핑계댈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한 마디 말해요 ----------- 중고등학교 시절, 나는 공부하는 시간과 하지 않은 시간을 구분했다. 플래너에 숫자가 적게 적히는 날은 내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습관은 대학에 와서도 이어졌다. 술자리를 가지거나 일처리가 예상보다 초과되면 그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나에게 영감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유튜브를 보고 글을 읽고 밤늦게 산책도 하고 한 시간 동안 조용히 노래만 들어보고. 의미없이 웃고 힘들었던 순간들은 적어도 하나의 깨달음을 선물해주었다. 그래서 굳이 내 돈 내고 내 발로 찾아가서 힘듦을 경험할 때마다 극복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정말 생산성 없는 시간이..

카테고리 없음 2023.04.30

ren

떨리는 카톡을 받았을 때 카톡을 잘 못 읽는 편이다. 한 줄 읽을 때마다 예상을 빗나가는 답변이 무서울 때도 설렐 때도 있다. 상단에 알림이 뜨는 것도 힘들어 해서 알림을 꺼놓는다. 런쥔이의 노래가 그랬다. ‘후타리노’를 듣는 순간 더 이상 영상을 재생할 수 없었다.. 최근에 바이바이배드맨 노래를 들었을 때도 하던 일을 멈추고 온전히 목소리와 멜로디와 밴드연주에 신경을 곤두세웠던 것처럼. 인생 영화를 되짚어보면 부동의 1위 ‘너의 이름은’이 있다. 2위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1’, 3위는 ‘빌어먹을 세상 따위'? 3위는 언제든지 바뀔 것 같다. ‘너의 이름은‘ ost는 정말 힘든 날만 들을 수 있도록 아껴 들었다. 아 유명하지 않은 삽입 사운드 트랙은 맘껏 들어서 기분을 냈다! first view of ..

카테고리 없음 2023.03.04

본본여행

ppt 에쁠 받았습니다. 공항 도착해서 vjw 하려니까 출발 몇 시간 전부터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둘 다 안 해와서 ㅋㅋㅋㅋ 그냥 가서 수기로 했습니다! 비행기 옆자리 언니한테 이것저것 여쭤보고!day1 수기로 해서 1시간 이상 걸릴까봐 두려웠던 우리는 간사이 공항을 질주했다. 어림잡아 30명 제치고 당당히 이것저것 검사를 했다. 유튜브에서 본 꿀팁이었다. 우리처럼 피겨스케이팅 마냥 공항을 압도했던 분들이 두 분 더 있었다ㅋㅋ 30분 만에 나올 수 있었고 4시에 라피트 티켓 줄 섰는데 3시간 다 매진이었다. 공항 노숙 20분쯤 급행을 타도 된다는 글을 보고 6시에는 난바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저녁 늦게 도착해서 글리코상과 눈인사 살짝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 또 언제 와보겠나 싶어서 신기했다. ..

카테고리 없음 2023.02.16

October passed me by

그저 쳐다만 보는데, 도무지 그의 얼굴은 어느 것도 읽히지 않는다. 아무것도 내어주지도 받으려고도 하지 않는 쓸쓸함이 느껴진다. 되려 외로워 보인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허무맹랑한 말이지만 마음 한편에선 순수히 관계의 끈을 믿고 있다. 어느 반대편에 있어도 누군가 간절히 위로를 한다면 꿈에 나와 나를 녹일 것 같다. 오늘은 누구도 기도해 주지 않았네. 내 축하는 전달됐기를 흥미로운 글을 읽어서 흠칫했는데 알고보니 아이돌 빙의글이었다. 하하하하하 아 위 글은 빙의글이 아니고 나의 하루 제목은 요즘 즐겨 듣는 노래로 + 다시 내게 말해줄래 난 아무것도 못 들었어 무언가 변하지 않더라도 진심을 토해내는 게 필요할까?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맞으려는 건 아닌지? 정성스레 리본을 묶어준다. 삐져나온 머리..

카테고리 없음 2023.01.14